책은 움베르토 에코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쓴 작품이다. 두껍지가 않지만 조금 심오한 내용이라 읽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언론을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지만 책을 덮는 순간 아~ 하면서 움베르토 에코가 어떻게 언론을 비판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즐거움도 주고, 슬픔도 주고, 유익한 정보도 주지만 잘못 이용되면 정말 무섭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언론부터 장악하려는 것이지 아닐까 싶다.
움베르토 에코의 이전 책들에 비해 이 책은 단순 명료한 문체와 구성으로 대중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오는 책인 거 같다. 그의 책들은 읽기도 쉽지가 않지만 이해하기가 더 어려워서 마음 편하게 읽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 그의 작품들에 비해 이 책은 독자들을 위한 그의 작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읽히면서 재미가 있다.
그동안 움베르토 에코의 작품이 어려워 읽으려고 생각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선물 같은 마지막 작품을 시작으로 그의 매력에 빠져보기 바란다.
저자
움베르토 에코
1932년 이탈리아 왕국 피에몬테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의 현대 철학자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이기도 한 그는 우리 시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권위 있는 기호학자이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이 시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그는 2016년 향년 만 84의 나이로 별세를 하였다.
그는 대학교에서 중세 철학과 문학을 공부하였다. 1980년에 출간을 한 그의 첫 소설 '장미의 이름'은 백과사전적 지식과 풍부한 상상력의 결합이라는 대단한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후에는 독자들의 열광적 반응과 교황청의 비난이 엇갈린 문제작 '푸코의 진자'를 비롯해 '전날의 섬', '바우돌리노', '로아나 여황의 신비한 불꽃', '제0호'등 역사와 허구, 해박한 지식과 놀라운 상상력이 교묘히 결합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만들어 왔다.
이탈리아 제임스 조이스 학회의 명예 이사였으며, 기혹학 저널 베르수스 편집자, 컬럼비아 대학교 방문교수, 예일 대학교 방문교수, 볼로냐 대학교 교수, 이탈리아 인문학 연구소 소장이었고, 콜레주 드 프랑스, 하버드 대학교 등 여러 곳에서 강의도 하였다. 그리고 국제 기호학회 명예 회장이었으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하였다.
2007년에 75세의 나이로 볼로냐 대학의 기호학 교수 자리에서 은퇴를 하였다. 은퇴 이후에도 미학, 기호학, 문학, 에세이 문학 비평 등의 영역에서 이론과 실천의 경계를 넘나들며 별세할 때까지 저술 활동을 펼쳤다.
콜론나는 대학의 시스템에 식상함을 느껴 강의는 듣지 않고, 독일어 문헌 번역을 하다가 번역과 대학 공부를 그만두고 스위스 알프스 지방의 독일 가정의 한 소년을 과외하면서 생활을 하다 뜻하지 않는 일로 해고를 당한 뒤 지방의 공연과 순회공연 극단에 관한 기사와 극평을 쓰는 싸구려 글쟁이 노릇을 하며 살았다.
그런 그에게 시메이라는 주필이 찾아와 자신을 대신해서 자신의 회상록(신문을 창간하기로 해놓고 끝내 창간되지 않는 신문을 내기 위해 1년 동안 준비하면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하는 책)을 거액의 돈을 받고 써 달라는 말을 듣는다. 6명의 기자들과 여러 사건들을 취재하던 도중에 자신이 맡았던 매춘에 관한 것은 취재하지 않고 무솔리니와 교황 요한 바오르 1세의 비밀을 추적하던 브라가도 초기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브라가도 초가 추적하던 사건을 알고 있던 콜론나는 그 날 이후로 의문의 위협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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