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은 늘 실수로 끝이 없다
실수라고 느꼈을 때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곤 했는데
인간의 실수는 반복이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나의 실수는 언제나
반복에 반복을 더해갔다
여기저기 치여서 상처가 나고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실수의 반복으로
상처에 상처가 더해졌다
그렇게 아픔은 무뎌지고
상처를 입었음에도 상처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었을 때
벼랑 끝에 서 있는 나를 의식할 수 있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또 한 번의 실수는 나를 죽음으로 이끌 것이다
그것을 알고도 나는 선택을 해야 한다
죽음으로 가기 위한 선택이 아닌
살아가기 위한 선택
살아남기 위한 선택
그 선택이 또 다른 실수가 되어
나를 죽음으로 이끌지라도
나는 선택의 해야 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한다. 옳은 선택인지 그런 선택인지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늘 선택의 기로에서 선택을 해야만 한다. 강요를 당하기도 하고, 스스로가 선택을 하기도 한다. 강요를 당했던 선택이어도, 스스로가 선택한 선택이어도 그 선택의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의 몫이 된다.
나는 수없이 많은 선택을 했다. 모두 다 실패한 선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선택이 실수로 끝이 났었고, 그 선택의 상처들이 나의 몸 여기저기에 깊게 남아있다. 그리고 상처를 줄 것인지, 영광을 줄 것인지 모를 선택들이 조금씩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나는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기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노력들이 추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어느 누구도 알 수가 없다. 그래도 하루하루 노력하는 것은 자신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고 싶어서도 있지만, 어떤 또 다른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조금이라도 더 나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요즘의 사람들은 갈수록 자신이 선택하는 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 성인이 되기까지 많은 선택의 순간이 오는데도 자신은 전혀 선택을 할 수가 없는 거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선택이 부모에게서 이루어지는 거 같다. 그리고 그 선택의 모든 책임도 부모의 몫이 된다. 그런 사람이 성인이 되어 혼자만의 선택의 순간이 오게 되어 어떤 선택을 하였을 때 그 선택의 책임을 그 사람은 혼자서 잘 버텨낼 수 있을 것인가! 그 사람은 당연히 버텨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런 상처를 과연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그런 의문점이 든다. 상처를 치료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간혹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지금은 뉴스에서 일부러 그런 소식들을 전하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가 자살률 1위인 것은 사실이다.
상처가 두렵다고 선택을 피하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것은 자신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니깐 그 선택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쉽게 귀하디 귀한 생명을 버리려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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