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공화국 - 오가와 이토
츠바키 문구점으로 끝날 거 같았던 책이 독자들의 성원으로 반짝반짝 공화국으로 연결되었다. 기대가 되기도 하였고, 반갑기도 하였던 책이 약간의 실망을 주었다. 츠바키 문구점은 대필을 부탁하는 의뢰인들의 에피소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반짝반짝 공화국은 포포의 생활에 초점이 맞춰진 거 같은 느낌이다. 뜬금없이 나타난 엄마라는 사람부터 포포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은 거 같아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런 부분이 조금 실망스러웠다. 사람마다 다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라 생각의 차이일 뿐이다. 나의 생각은 그렇다는 것이다. 웃으면서 책을 읽었지만 솔직히 츠바키 문구점보다 웃음은 더 적게 나오고, 따뜻해지는 기분마저 더 적게 느껴졌었다.
한마디로 츠바키 문구점으로 끝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재미없지는 않다. 츠바키 문구점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뿐이니 많은 분들이 이 책도 읽어 봤으면 한다.
저자
오가와 이토
1973년 일본 야마가타시에서 태어났다. 세이센 여대에서 일본 고대문학을 전공하였으며 1999년 '리틀 모어'에 밀장과 카레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를 하였다. 2004년에는 남편인 미즈타니 기미오가 소속되어 있는 밴드에 참여하면서 하루아라시라는 예명으로 작사가로도 활동을 하였으며 지금까지도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에 그녀의 첫 소설 '달팽이 식장'을 포푸라샤에 출간을 하였는데 이 책이 80만 부 이상이 판매가 되어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이후 2010년에 일본 유명 배우 시바사키 코우 주연으로 영화로 까지 만들어졌다. 2009년에 출간된 그녀의 두 번째 작품 '초초난난', '패밀리 트리', '따뜻함을 드세요', '트리 하우스', '바나나 빛 행복', '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등 섬세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치유하는 작품들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선조가 돌아가신 뒤, 츠바키 문구점을 이어받아 대필가가 된 포포! 1년 뒤, 포포는 이웃이었던 미츠로 씨와 부부의 연을 맺고, 그의 딸 큐피와 함께 가족을 이룬다.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가마쿠라의 유명한 괴짜 할머니 레이디 바바가 나타나 자신이 포포의 엄마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남기고 가버린다. 엄마의 존재를 알 수 없는 포포는 그녀의 말을 부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 그녀에게 오늘도 색다르기 그지없는 의뢰가 날아들고 포포는 정성을 다해 사람들의 편지를 대필해준다.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년의 어버이날 편지,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에게 용서하기 위한 사죄 편지, 이혼을 원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남편의 반성의 편지, 태어난 지 8일 만에 죽은 아들의 소식을 전하는 편지, 지고지순한 팬레터와 수줍은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까지 다양한 편지들을 대필하게 되는 포포의 두 번째 이야기...